음치클리닉 - 노래를 못한다는 것이란

---

음치클리닉 (2012)

7.2

감독

김진영

출연

박하선, 윤상현, 임정은, 최진혁, 박철민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2-11-29

글쓴이 평점  

---

‘음치클리닉’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치’에 대한 슬픈 애환을 다룬 영화이다. 목소리는 좋은데, 마이크만 잡으면 떠는 사람,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싶은데, 음치여서 그러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노래덕분에 10년 가까이 짝사랑하던 남자를 가장 친한 친구에게 빼앗긴 박하선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슬픈 이야기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사회에서 노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것 같다. 최근에는 슈퍼스타케이 등의 스타들이 각광받으며, 나는 가수다 등의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는 김범수라는 캐릭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외모까지 초월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하나의 콘텐츠이며, 문화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노래를 못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끔찍한 일이다. 

 

 이런 사회에 살아가고 있기에, 더욱 더 사연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를 탈출하기 위한 이들의 슬프다 못해, 애처로운 이야기에서 웃음과 슬픔이 공존한다. 본인도 노래를 매우 못하기에 더욱 더 공감됐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나름 나쁘지 않게 끝나지만 분석적 틀에서의 평가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 정도로 기억되며, 매우 유쾌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