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는 순간 지루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밀려오는 씁쓸함과 감동 덕분에 한 번 더 이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이 영화의 경우 너무나도 다르기에 서로 사랑할 수 없었던 20년간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장담하건데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 남주인공인 덱스터의 태도에 너무나도 화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의 반전은 그들의 관계가 뒤바뀌며 시작되고 그래도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고 친구이자 연인으로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덱스터도 엠마도 결혼을 하게 되었고, 시간은 그들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변화된 삶과 그들의 사랑, 그리고 또 다시 변화된 삶과 그들의 사랑을 계속 해서 오버랩 시키며 이 영화는 이러한 교훈을 말해주고자 하는 것 같다. ‘시간의 흐름 속에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아라.'라고 말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사랑할 수 없었다. 그리고 친구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었다. 이들이 연인이 되지 못했던 것은 어찌 보면,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가벼운 만남과 가벼운 이별뿐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러한 영화의 내용은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친구로 계속 곁에 있고 싶을 만큼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영화의 결말은 그들의 추억의 장소에서 끝이 난다. 추억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야만 지금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아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픈 일인 것 같다. 이 영화는 슬픔과 감동뿐만 아니라 이러한 교훈 또한 나에게 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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