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함명전 뒷끌에 정관헌이 세워졌고 가비향이 퍼졌다. 한남자에게 가비는 사랑이다. 또 다른 한남자의 가비는 제국의 꿈이다."
* 정환헌
정 : 고요하게
관 : 바라보는
헌 : 곳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겨먹었다는 이야기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아관파천 시절의 고종의 이야기이며, 일본의 첩자로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는 김소연과 주진모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사랑과 커피의 경계에서 고종을 암살시키려는 일본의 계획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시나리오 자체가 참신하다 못해 기발하다. 그러나 영화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였으며, 평점면에서도 매우 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요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상황의 전개가 지나치게 김소연과 주진모의 사랑이야기중심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물론, 사랑을 바탕으로 고종을 암살하려는 내용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강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해보아도, 한 국가의 명운과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결부되어 영화의 긴장감과 흥미가 반감되었던 것 같다. 또한 중간 중간 나오는 그래픽 또한 약간 부족한 부분을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는 방향대로 흘러갔으며, 참신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영화에도 불구하고 식상한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약간 아쉬운 영화이지만 역사에서 말하는 무능한 왕인 고종을 약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고, 참신한 스토리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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