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을 보았다. 사실 이 영화를 건축학개론이라는 제목만 보고, 과거에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라는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생각하며, 공포나 판타지물이라 생각했다. 하기야 무한도전 외에는 TV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는 나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보면, 씁쓸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멜로영화이다.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김종욱 찾기'였는데, 두 영화의 경우 첫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며, 현재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첫사랑과 회상이라는 키워드는 때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인것 같다.
과거의 추억은 늘 아름답다고 한다. 뇌의 구조상 안 좋은 기억은 빠르게 잊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첫사랑의 추억은 언제나 애틋하다고 한다. 회상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에 깔아놓고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는 첫사랑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실, '첫사랑'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법한 이야기, 슬프거나 혹은 애틋하거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회상과 첫사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영화제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야기하여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물론,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의 수지와 그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혼녀 한가인이라는 캐릭터를 강남이라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동경, 그리고 마지막 순수성은 첫사랑을 갈망하는 수지라는 것이다. 뭐, 이런 방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하니,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것 같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건축학개론에 대한 접근이 이 영화의 흥행의 키워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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