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남이 무엇인지 몰랐다. 일본에서 한때 인기 있었던 드라마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그러다가 우연히 영화로 전차남을 접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오타쿠인 전차남의 짝사랑이야기이다. 컴퓨터회사에 다니며, 일생을 오타쿠처럼 살아왔고, 많은 오타쿠들과 함께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채팅을 하는 남자가 바로 전차남이다. 그런 그에게도 지하철에서 우연히 어느 여성을 구해주게 되면서 사랑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무런 지식도 용기도 없었다. 그러나 그를 도와 인터넷커뮤니티의 캐릭터들은 전차남에게 원격지원을 해준다. 그렇게 전차남의 사랑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한 것일까, 전차남은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성공으로 이끌어가지 못한다. 그러나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그녀에게 기울인다. 인터넷커뮤니티의 격려에 힘입어 고백한다.
전차남의 대사 중 '난 평생 이대로 살 줄 알았어요. 혼자 아키바하라나 고개 숙인 채 어슬렁대며 남들과 눈도 마주치지도 않았죠. 채팅만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할아버지가 되도록 혼자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젠 두려워요. 이런 행복은, 처음 맛보았거든요.'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전차남은 드라마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를 다룬 영화였다. 전차남은 그렇게 오타쿠를 졸업했다. 그리고 전차남에게 조언을 해주던 또 다른 오타쿠들의 또 다른 전차남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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