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부러진 화살이 있기 훨씬 오래전 일본의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라는 영화가 있었다. 부러진 화살과 비슷한 맥락의 영화이다. 사법부의 병폐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이 성추행 범으로 몰렸으나 주인공은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고 외친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주인공에게 자신이 했다고 말을 한 후 벌금을 내고 풀려날것을 제안한다. 주인공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누명을 벗겨내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렇지만 목격자의 증언,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 등은 모두 전관예우라는 사법부의 병폐에 의해서 깨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주인공은 범법자가 된다. 부러진 화살에서도 그렇듯 말이다.
결국에는 개인, 개인이 사법부라는 권력에 대항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한 모순을 잘 보여주는 것이 이영화이다. 아마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모두 답답함과 울분에 사로잡히리라 생각된다. 일본사회에서는 어떠한 파장을 불러왔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에는 잔잔한 파도의 울림이 일었다.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 번잘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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