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라는 영화의 캐릭터 주만호는 실존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나 페이스메이커는 실제 존재하는 마라톤의 완주를 위해서 30km까지의 전략적 동반자 정도라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사실 실화에 가까운 픽션이지만 마라톤 선수인 황영조의 경우 실제 페이스메이커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영화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다.
영화 자체는 스토리전개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뛰어났으며, 보는 내내 계속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김명민이라는 배우 자체도 멋있었지만 우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도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었기에 나의 입장에서는 감명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모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주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써보자면 영화 중 런던올림픽에서 김명민이 뒤쳐졌으나 그것을 다리에 피를 내면서까지 끝까지 뛰어서 따라 잡아 2위까지 한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모두가 뛰어난 사람들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뜬금없이 옛 추억에 잠기자 2위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30km까지 밖에 뛸 수 없었던 극중 캐릭터가 갑자기 완주가 아닌 올림픽 2위를 한다는 것은 판타지에 가깝다. 단지 포커스를 완주에 맞췄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자신의 입장에 맞춰 여러 가지 해석을 내릴 수 있음이 참 재밌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대한 해석 역시 다양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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